미국 제조업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제조업 지수가 지난달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갈수록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제조업지수가 61.4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2004년 5월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1월 미 제조업지수는60.8이었다. 앞서 전문가들은 2월 제조업지수가 61.0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ISM 제조업 지수는 50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 확장을 의미하고 50에 미달하면위축을 뜻한다.

세부 항목별로는 가격 지수가 81.5에서 82.0으로 높아져 인플레이션 압력이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고용 지수는 61.7에서 64.5로,신규 주문 지수는 67.8에서 68.0으로 각각 상승, 노동시장이 개선되고 수익성도 좋아질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월 제조업 지수 상승은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훨씬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본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의회 증언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셀 프라이스 아메리프라이스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기의 근간에 흐르는 펀더멘털은 실업률 개선 등 올해 더 강한 경제활동 지표를 여전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제조업 분야는 이례적으로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유럽의 2월 제조업 관련 지수도 1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은 6개월 만에 최저치를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