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가전의 각축장으로 여겨지는 미국시장에서 지난 해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전역에 있는 가전 유통의 판매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분석하는 시장조사기관 NPD에 의하면, 실제로 삼성전자 대표 프리미엄 제품인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2007년 첫 진출 이후, 점유율이 매년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양문형 냉장고 매출도 함께 성장해, 냉장고 전체 점유율 역시 2008년 6.3%에서 2010년 하반기에는 19.3%를 달성하며 시장 1위로 올라섰다.

드럼세탁기 점유율 또한 2008년 9%에서 2010년 24.7%로 업계최고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작년 하반기에는 28%의 점유율로 시장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의 미국시장 성공은 개별 가정 방문 조사 등 현지 소비자 요구 사항을 철저히 분석하고 가전제품에 반영하는 상품기획의 현지화가 주효했다.

예를 들어, 프렌치도어 냉장고의 경우, 음식의 부피가 큰 미국인들의 식문화를 반영해 냉장실 내부의 선반을 접어 둘 수 있게 했고 냉동실에는 피자 전용 보관함을 만들었다.

또한, 목조 주택이 많은 미국 문화 특성상 드럼세탁기는 진동이 심해 지하에 놓을 수 밖에 없는 주부들의 불편함을 독자기술인 진동저감시스템(VRT)의 개발로 획기적으로 줄였다.

소비자기관 J.D Power는 삼성전자를 미국 시장 내 가전 브랜드 조사결과에서 냉장고 6년•건조기 3년•세탁기 2년 연속 1위에 선정해 삼성전자 생활가전의 브랜드 파워를 인정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박제승 전무는 "앞으로도 현지 라이프 스타일에 충실한 제품과 마케팅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주세경기자(jsk@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