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도 물량이 대거 출회되며 4% 넘게 밀리고 있다.

28일 오전 11시14분 현재 LG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27%(5000원) 내린 11만2000원에 거래되며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모건스탠리, 다이와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LG전자 주가 하락 배경의 이유로 1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실적 우려가 퍼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LG전자의 스마트폰 모델 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는 등 이 같은 우려는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구정 연휴 등에 따른 영업일수 차이로 1월보다 2월 실적이 부진해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일종의 착시효과로 3월에 다시 회복될 것"이라며 "1분기 영업이익은 1000억원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도 "LG전자의 하이엔드 스마트폰인 옵티머스2X·블랙의 시장 반응이 당초 회사 예상보다 좋다"며 "1분기 전체 휴대폰에서 스마트폰의 비중이 15%를 기록하는 등 이후 스마트폰 모멘텀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국내 증권사들의 LG전자 1분기 IFRS(국제회계기준) 적용 연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413억원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