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벤드가 수익성 개선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에 급락하고 있다.

28일 오전 9시 31분 현재 성광벤드는 전날보다 800원(4.23%) 내린 1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급락이다.

대우증권은 이날 성광벤드에 대해 수주 호조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단가인하 압력이 커 가격 전가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3000원으로 23% 하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박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성광벤드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 40%, 39% 증가한 567억원, 42억원, 28억원으로,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매출액 635억원, 영업이익 81억원)를 크게 하회했다"며 "영업이익률은 7.5%로 전분기대비 3.0%p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는 원화 강세로 인해 매출액이 예상치에 못미쳤고 생산성 악화로 수익성이 하락했으며 투입 원자재 가격 상승, 기타 비용 선집행으로 원가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2011년은 업황 개선으로 인한 생산량 증가와 제품믹스 개선으로 인한 평균 제품단가 인상이 맞물리며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며 "1월 수주도 275억원을 기록하며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고 고객들의 견적문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카본스틸 위주인 제품군도 담수플랜트, 해양플랜트 등의 전방산업 회복으로 고수익성의 스텐레스 계열 피팅제품 비중이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기존에 경쟁사대비 높은 성광벤드의 수익성을 유지시켜 줬던 저가 원자재 재고, 제품 재고 등이 대부분 소진되고, 여러 원가 상승요인으로 수익성 개선 속도는 기존 예상대비 느릴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