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에 움츠린 코스피…'반등 봄바람'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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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증시 전망
中, 소비부양 가능성 높아…이르면 중순께 반등할 수도
리비아 사태 여전히 변수
"1900 안팎까지 조정" 우세…낙폭 큰 건설·증권株 주목
中, 소비부양 가능성 높아…이르면 중순께 반등할 수도
리비아 사태 여전히 변수
"1900 안팎까지 조정" 우세…낙폭 큰 건설·증권株 주목
2월 증시에 한바탕 한파가 휩쓸고 지나갔다.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신흥국)의 긴축 도미노와 이집트 리비아 등의 정국 불안이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코스피지수는 2월 한 달간(25일 기준) 5.14% 떨어졌다. 아직 하루(28일)가 남아 있지만 월간 기준으로 6개월 만에 하락마감이 확실시된다.
3월에도 증시의 모든 관심은 리비아와 중국으로 쏠릴 전망이다. 2월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및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가늠할 수 있는 중국 정부의 추가 긴축 강도와 리비아사태의 전개 방향에 따라 주가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1900선 부근까지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겠지만 3월 중에는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비아 · 중국이 3월 증시 핵심 변수
국내 주요 증권사 투자전략팀장과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들은 "올 3월은 그 어느 때보다 시장 방향을 전망하기 힘든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리비아사태가 증시의 핵심 변수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리비아 정국이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어 장기간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홍호덕 아이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정국 불안이 소득 수준이 높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같은 핵심 산유국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리비아사태가 일단락되면 증시의 최대 관심은 다시 중국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우선 중국의 긴축 리스크는 3월 중 한고비를 넘길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중국의 긴축 정책은 시작 6개월 뒤부터 효과가 나타났다"며 "중국 정부가 작년 4분기 초부터 긴축정책을 개시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4월께면 물가 급등세가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전인대가 반등 모멘텀
내달 5일 열리는 전인대는 증시 반등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중국판 '재스민혁명'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전인대에서 중국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한 소비 부양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다"며 "이렇게 되면 중국 정부의 추가 긴축 우려는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요인 중에서는 내달 1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지와 3월부터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할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증시 향방을 좌우할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 증시의 반등 모멘텀이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1900선 안팎 추가 조정에 무게
3월 코스피지수 하단에 대해선 증권사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1950선을 제시했지만 1900 안팎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더 많다. 증시 반등 시점은 3월 중 · 하순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당분간 2월과 같은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물론 이 같은 전망은 국제 유가가 글로벌 경기회복세를 꺾을 정도로까지 치솟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반등세로 돌아설 때까지는 보다 신중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리비아사태 등 각종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는 다소 단기적인 관점에서 그동안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던 건설 · 증권주 등 낙폭 과대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 팀장은 유가 상승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정유주와 금리 인상 시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금융주 등을 추천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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