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삼성전자가 미국 프리미엄 생활가전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 프렌치도어 냉장고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09년 28.6%에서 지난해 36.7%로 높아졌다.양문형 냉장고도 매출이 늘어 삼성전자의 미국 냉장고 시장 점유율은 2008년 6.3%에서 지난해 하반기엔 19.3%로 시장 1위에 올라섰다.드럼세탁기 부문 역시 점유율이 2008년 8.3%에서 지난해엔 24.7%로 크게 상승했다.

회사 관계자는 “프렌치도어 냉장고,드럼세탁기는 기술력과 브랜드가 있어야만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이라며 “미국은 소비자 구매 성향이 보수적이라 비즈니스 확대가 힘든 시장이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냉동실에 피자 전용 보관함을 만들고 드럼세탁기의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등 현지화 전략을 사용한 것이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박제승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는 “앞으로도 현지 라이프 스타일에 충실한 제품과 마케팅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