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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뮤지엄 '한국판 구글아트'로 제2 백남준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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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옥 신임 사립미술관협회장
    "한국 미술계도 글로벌 작가 육성에 힘써야 할 때입니다. 음악 · 무용 분야에는 조수미 백건우 강수진 등 쟁쟁한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많은데 미술 분야에는 고(故) 백남준 선생 빼고는 드물어요. 작가 인큐베이팅 시스템이 상업화랑에 지나치게 치중돼 있는 데다 미술관에도 우수 작가 발굴 시스템이 없기 때문인 것 같아요. "

    최근 한국사립미술관협회장에 취임한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사진).그는 "한국의 정보기술(IT)과 온라인 대중화의 이점을 활용한 '제2의 백남준 만들기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미술가 프로모션을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한 첫 단계 사업으로 첨단 IT를 활용한 가상 전시공간인 '버추얼(Virtual) 미술관'을 오는 5월 구축할 방침이다. 국내 사립미술관의 주요 전시를 온라인으로 소개할 버추얼 미술관은 구글아트프로젝트(googleartproject.com)를 벤치마킹한 것.

    구글아트프로젝트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미술관과 뉴욕현대미술관(MoMA) 등 전 세계 유명 미술관 17곳의 385개 전시실과 화가 486명의 작품 1061점을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미술관이다.

    "눈으로 직접 보는 듯이 공간을 체험하는 '스트리트 뷰' 기술을 미술관에 적용해 전시실과 작품을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겁니다. 5월15일 사이트 개설과 함께 협회 소속 80여개의 사립미술관 가운데 심사를 거쳐 선정한 20곳의 미술관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앞으로 3년간 60곳까지 대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의 특성을 활용해 국내 우수 작가와 작품을 국제시장에 홍보해 백남준 같은 스타작가를 배출하는 게 그의 목표다.

    해외 미술관과의 교류를 통해 유망 작가를 키우는 데도 힘쓸 계획이다. 예컨대 미국 뉴욕현대미술관의 큐레이터가 버추얼 미술관을 둘러보다 한국 작가에게 관심을 보이면 협회가 나서 적극 연결해준다는 것.온라인과 모바일은 상업성은 좀 떨어지더라도 예술성이 높은 국내 작가를 발굴 · 지원하는 데 좋은 방법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국내 미술관은 여전히 문턱이 높고 관람객 위주의 문화 · 서비스 공간으로 인식되지 않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전국 사립미술관의 전시 및 각종 프로그램 정보를 모바일로 제공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미술관 찾기'를 개발해 다음 달 중순부터 보급할 예정입니다. "

    이 회장은 지난해 말 사비나미술관,대림미술관,토탈미술관,코리아나미술관,한미사진미술관과 공동으로 미술관의 전시와 주변 정보 등을 담은 스마트폰 앱 '아트 뮤지엄스 인 서울'을 제작해 주목받았다. 지난해 6월에는 사비나미술관 단독으로 QR코드 스캔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모바일 빅뱅 시대'를 선도하고 있고,사비나미술관을 통해 신진 작가 발굴을 위한 '슈퍼스타K 아트 프로젝트'와 작가들이 직접 작품을 설명해주는 '작가 도슨트 시스템'도 추진할 생각이다.

    《그림 읽는 CEO》 《명화 속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등의 대중적인 미술서를 펴낸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하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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