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의 대규모 매수에 힘입어 리비아 사태에 따른 조정 압력을 이겨내고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3.55포인트(0.69%) 오른 1963.43에 거래를 마쳤다. 장기추세의 기술적 지지선인 120일 이동평균선(1957.08)을 하루만에 회복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지수는 뉴욕 증시의 급락 추세가 진정된데 힘입어 전날보다 6.14포인트(0.31%) 오른 1956.02로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도로 장중 1941.15까지 밀려 장중 연저점을 또 다시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기관이 본격적인 순매수에 나서면서 반등에 성공하고 개인 매수와 함께 상승폭이 확대되며 196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3165억원을 순매도했으나 투신과 증권, 보험, 기금 등 대부분 기관이 메수에 나서 3998억원의 매수우위로 나흘째 매수를 이어갔고, 개인도 719억원을 순매수하며 사흘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특히 기관 매수는 지난 11일 코스피 2000선이 붕괴됐을 당시 3657억원을 순매수한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과 비차익 모두 순매도를 보이며 2702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건설(3.00%)과 증권(2.66%)의 강세를 비롯해 운수창고와 기계, 운수장비, 화학, 서비스업이 1% 넘게 상승한 반면 은행과 전기가스가 1%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삼성전자와 포스코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KB금융, 삼성생명 등이 내린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중공업, LG화학 등은 올랐다. 종목별로는 리비아 사태로 급락세를 보였던 건설주들이 이틀째 반등세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이 6.49% 급등했으며, 대우건설(4.05%) GS건설(3.52%) 대림산업(2.51%)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