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5일 지난달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 증가로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2011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전월(2010년 12월) 21억 1000만달러 흑자에서 크게 줄었다. 다만, 1년 전보다는 7억달러가량 증가하며 3년 만에 월중 흑자로 돌아섰다.

1월 경상수지는 2007년 14억85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후, 그 규모가 점차 줄어들면서 2008년 2000만달러 흑자, 2009년 18억달러 적자, 2010년에는 5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등에 따른 수입 증가로 흑자 규모가 전월 36억8000만달러에서 16억3000만달러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지난달 서비스수지는 겨울방학을 이용한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적자 규모가 훨씬 커졌다. 전월 11억5000만달러 적자에서 16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이자소득을 중심으로 전월 3000만달러 적자에서 7억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이전소득수지는 대외송금이 늘어남에 따라 적자규모가 전월의 3억9000만달러에서 4억7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자본·금융계정은 순유출 규모가 3억4000만달러에서 16억5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해외 직접투자 증가로 순유출이 16억1000만 달러에서 17억3000만 달러로 늘었다. 반면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채권투자가 순유입으로 돌아서면서 24억1000만달러 순유출에서 9억달러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기타투자도 은행의 일시 단기차입이 늘어나면서 순유입이 12억7000만달러에서 14억달러로 소폭 사승했다.

준비자산은 월중 26억8000만 달러 증가(순유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