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민진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철강재 유통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근 포스코의 고로재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92~93만원, 현대제철은 91~92만원까지 올라 기존에 적용돼 온 시황할인이 사실상 폐지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존 고시가격을 웃도는 현재 유통가격을 고려할 때 본격적인 투입단가 상승이 이루어지는 2~3분기에 앞서 추가적인 고시가격 인상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국제 철강재 가격도 올해 강세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 연구원은 "인도 주정부의 수출제한조치 등 공급 차질로 철광석 현물가격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커 현물 거래 비중이 높은 중소형 철강사들이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며 "철강재 가격은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외 철강재 시장이 3~5월 성수기로 진입하면 실수요 회복이 가격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가격과 국제가격의 디커플링 해소로 철강업종의 시장 대비 할인율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