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4일 하나투어에 대해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 패키지 여행객수 감소 우려는 크지 않다며 기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임성환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 3월부터 적용되는 유류할증료는 국적사 편도 기준 약 40% 상승했다"며 "이는 작년 12월부터 올 1월 유가 인상분이 반영된 것으로, 최근 유가 급등분은 오는 5월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두바이유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추가적으로 40%의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며 "유류할증료는 여행사에서 고객에게 100% 전가하는 비용으로, 결국 여행사의 실적 둔화 요인은 할증료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유가 급등으로 유류할증료가 반영되고 이에 따라 패키지 여행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는 그리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패키지 여행이 유류할증료 부담이 적은 단거리 위주인데다 여행 경비에서 유류할증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여행객의 체감 부담도 그리 크지 않다고 봐서다.

임 연구원은 오히려 "상위업체 중심의 점유율 상승 추세에 유가 급등이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를 상쇄하기 위해 상위 여행사에 대한 의존도를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임 연구원은 "아랍권의 반정부 시위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패키지 상품 중심의 여행사는 환율에 실적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더 중요하게 볼 것은 환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