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가수의 사생활 사진을 유출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한 일당의 주범이 구속됐다. 이들은 가수의 휴대전화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유명 가수를 협박해 수억원의 현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일당의 주범인 남성 A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A씨는 다른 일당 2명과 함께 유명 가수가 과거 사용했던 휴대전화를 우연히 습득했다. 이후 저장된 사진을 유출하겠다며 5억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협박 사실을 전해 들은 소속사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일주일 만에 경기도 양평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A씨와 함께 붙잡힌 공범의 구속 영장은 기각됐다. 경찰 관계자는 뉴스1에 "죄의 경중을 따져 주범 격만 구속된 것"이라고 말했다.경찰은 이들과 함께 유명 가수를 협박한 또 다른 공범 1명도 추적하고 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탄핵 찬반 단체가 주말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다. 지난주 10만명 규모에서 껑충 뛴 총 30만명 규모의 집회가 신고됐다.22일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오후 5시부터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비상행동은 '100만명 동원'을 예고했다. 경찰 신고 인원은 10만명이다.더불어민주당도 정오 '국민보고대회 대행진'을 열고 국회에서 고궁박물관까지 행진한다. 신고 인원은 500명이다. 민주노총은 오후 3시 50분부터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파면을 촉구하는 '전국 동시다발 민주노총 총궐기 행진'을 개최한다.윤 대통령 반대하는 맞불 집회도 열린다. 자유통일당 등은 오후 1시 광화문 일대에서, 보수 기독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여의도 의사당대로 일대에서 각각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진행한다. 자유통일당과 세이브코리아 집회의 경찰 신고 인원은 각각 20만명, 2만명이다.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대통령국민변호인단은 오후 6시30분 헌재 인근 안국역 3번 출구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연다고 공지했다. 헌재 정문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천막 농성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탄핵 선고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며 인파가 더 많이 몰릴 전망이다. 24일 헌법재판소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가 진행된다. 오는 26일 서울고등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결과를 선고한다. 게다가 이번주 후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진행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지금까지 대통령 탄핵심
"우리의 노동을 그런 식으로 폄훼하지 말라." 김현철 연세대 의대 교수(홍콩과학기술대 경제학부 교수)가 홍콩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는 필리핀 노동자에게 "한국에서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현대판 노예제'라고 부르는 시각이 있다"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김 교수는 홍콩에 거주하면서 실제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고용해 자녀를 키우는 데 도움을 받은 '유경험자'다. 그는 "열심히 일해서 가족을 다 먹여살리고 있는 사람들을 그런식으로 바라본다는 점에 대해 이들이 굉장히 분노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21일 인구와인재연구원 개원 콘퍼런스에서 '외국인 돌봄 노동자 어떻게 받을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강연하면서 이같은 일화를 소개했다. 최근 한국에도 들어오고 있는 필리핀 가사도우미 사업과 관련해 '현대판 노예제'라는 비판이 나온 것과 관련해 당사자의 입장도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다. 김 교수는 이날 홍콩의 가사도우미 도입 사례를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홍콩은 1973년 외국인 가사도우미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가사도우미 수가 급증한 것은 1990년대 들어서다. 김 교수는 "대졸 여성에 비해 외국인 가사도우미 연봉이 30~40% 수준까지 낮아진 후에야 제도가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은 필리핀 가사도우미 시범사업을 하고 있는데, 임금은 월 238만원(10시간 근무 기준)이다. 여성의 중위소득(271만원)의 88%, 30대 여성 중위소득(320만원)의 74%에 해당한다. 김 교수는 "가사도우미 임금이 월 100만~120만원 수준이 돼야 중산층 가정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n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