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도림동에 들어서는 복합쇼핑몰 '디큐브시티'에 스페인 자라,스웨덴 H&M,일본 유니클로 등 세계 3대 패스트패션(SPA) 브랜드가 입점한다.

차도윤 대성산업 유통사업부 사장(57 · 사진)은 23일 "오는 8월26일 오픈하는 디큐브시티는 1㎞가량 떨어진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차별화되는 '복합도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타임스퀘어엔 자라와 유니클로만 입점해 있다.

차 사장은 "상업단지의 핵심 시설은 디큐브힐즈백화점"이라며 "3대 패스트패션이 총 7200㎡(2181평) 규모로 나란히 입점하고 영캐주얼 남성캐릭터정장 스포츠 아웃도어 유아동복 등 179개 브랜드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장 입지 선정이 까다로운 H&M이 먼저 입점을 제안했다"며 "특1급 호텔인 쉐라톤서울호텔과 주거 · 문화공간 등이 모두 갖춰진 디큐브시티의 컨셉트에 매력을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있는 타임스퀘어와 차별화하기 위해 명품 및 고가 브랜드 대신에 젊은층을 겨냥한 '패션 메카'로 꾸밀 계획이다. 차 사장은 "브랜드별 입점 수수료율은 3대 백화점의 80~90% 수준에서 책정했다"며 "아이들을 위한 테마공간인 '뽀로로 파크'(1650㎡)를 유치해 유아동복 매장과 시너지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성산업 유통사업부는 쉐라톤호텔을 위탁 운영하고,식음료 사업에도 직접 뛰어든다. 그는 "회사가 직영하는 '한식저자거리'와 함께 국내외 유명 외식업체와 손잡고 각종 먹을거리 공간을 조성 중"이라며 "쇼핑공간의 30%가량을 식음료 매장으로 채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뮤지컬 전용극장인 '디큐브아트센터'는 9월 '맘마미아' 공연을 시작으로 1년치 대관 스케줄이 정해졌다. 524채의 복합주거공간도 분양이 끝나 7월 입주가 시작된다. 차 사장은 "3년 전부터 일본 롯폰기힐스와 미국 저드,일본 모리도시와 함께 기획해 약 1조4000억원을 투자했다"며 "연면적 35만25㎡ 규모로 서울 서남부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루 50만명이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에서 환승하는 데다 디큐브시티로 이어지는 1번 출구로 빠져나가는 인구만 하루 10만명에 이른다"며 "입지 조건도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또 "10년 후 구로구를 생각하면서 디큐브시티를 기획했다"며 "서울 서남부지역 주민은 물론 수원 인천 안양 등으로 출 · 퇴근하는 직장인 유동인구를 잡아 '만남의 장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