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증시에서 고(高)유가의 수혜주로 분류되는 풍력ㆍ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관련주와 자전거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후 2시 23분 현재 유니슨 평산이 가격제한폭까지 각각 오른 것을 비롯, 용현BM(14.06%) 현진소재(7.55%) 태웅(4.94%) 동국S&C(4.17%) 등 풍력주가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다.

OCI(1.67%) 에스에너지(4.59%) 성융광전투자(3.45%) 신성홀딩스(2.74%) 신성FA(1.16%) 등의 태양광 발전 관련 기업들 주가도 대체로 강세다.

국내 자전거 부문 1위 가업 삼천리자전거와 그 자회사 참좋은레져 등도 각각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이들 종목은 리비아, 바레인 등 아랍권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된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시장에서 수혜주로 인식되고 있다. 2008년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당시에도 비슷하게 급등세를 보인적이 있다.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는 국제유가 상승기에 각국 정부가 보조금을 늘리는 등의 형태로 산업을 육성하려 하고, 자전거는 유가 상승 탓에 자동차 운행이 감소하면 판매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현지시간)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주말보다 7.21달러(8.6%) 급등한 배럴당 93.57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7%가 올라 배럴당 108.57 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