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때아닌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의 국가정보원 개입 문제로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 지난 16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을 맞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신동빈 회장은 특사단 단장인 하따 라자사 인도네시아 경제조정장관을 만나 양국 기업 간 진출 확대와 교류 활성화 방안들에 관해 협의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은 롯데호텔에 상시적으로 객실을 빌려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룹측도 당혹해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해 롯데호텔은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도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을 영접하는 등 VIP 행사에 잔뼈가 굵다는 게 호텔업계의 설명입니다. 롯데호텔측은 국정원 개입 의혹이 불거진 21일 오전 '절대 정보 유출을 하지 말라'는 지시가 하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롯데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롯데호텔이 각국 VIP들의 기피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일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시기에 이러한 일이 터져 롯데그룹도 곤혹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