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효성이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22일 오전 9시 현재 효성은 전날보다 3.12% 내린 7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효성은 전날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113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0%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1704억원을 기록해 13.7%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325억2600만원으로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의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26.4%를 밑돈 수치"라면서 "중공업 부문의 수주 경쟁에 따른 마진 위축과 원재료 가격의 상승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예상을 하회한 중공업 수주와 낮아진 중공업부문의 수익성 등을 반영해 2011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16.7%, 24.1%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도 "지난 4분기 효성의 당기순손실이 326억원이 발생, 시장 예상과 달리 적자전환했다"면서 "해외법인의 지분법이익이 늘어났음에도 관계사인 진흥기업의 워크아웃 신청 관련 평가손실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