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영국 석유업체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인도 최대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AP통신은 BP가 인도 최대 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와 합작 계약을 통해 릴라이언스 측이 인도에서 작업중인 23개 석유 및 가스 생산광구 지분의 30%를 취득했다고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분 취득에 든 투자비는 72억달러로 추산된다.BP는 향후 탐사개발 성과에 따라 18억달러를 추가로 지급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법인의 지분 비율은 50대 50이다.두 회사는 앞으로 인도 천연가스의 운송과 마케팅 등에 필요한 인프라 개발 업무도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밥 더들리 BP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에 BP가 릴라이언스와 계약 체결에 성공해 인도의 풍부한 가스 유전과 가스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합작이 2010년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로 위기에 빠졌던 BP가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ING의 제이슨 케니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은 BP가 지난해의 악몽에서 벗어났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여전히 자원개발 분야에서 능력있고 경쟁력 있는 업체임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