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진단] 흔들리는 증시, 2천선 회복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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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 증시 급락 원인을 분석한다면..
거래소지수가 1960 선까지 밀렸습니다.
이러한 주가의 급락은 어제 저녁 이미 유럽시장의 움직임에서 어느 정도 예상이 된 바 있었습니다.
오늘 시장의 급락은 대내적인 이슈보다는 대외적인 이슈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3가지 대외적인 악재가 우리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가장 크게 작용하였던 것이 중동지역의 리비아의 정치적 불안감에서 야기된 것으로 평가되는데요.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의 확산으로 원유생산이 중단되면서 유럽계 원유시장의 형성가격인 브렌트유가 105.74달러까지 급등하면서 2년 6개월만에 최고치에 달하는 상황이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하여 유럽증시는 어제 1.5% ~ 3% 정도의 하락세가 나타났죠.
다만 미국의 경우는 휴장이었던 관계로 오늘저녁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일단 시장내 영향은 정치적 불안에 따른 유가의 급등이 경기둔화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관측되면서 시가총액상위주식에 대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중동지역의 불안에 따라 해외건설업체들의 영업에 직접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큰 폭의 주가하락이 나타냈고, 유가의 상승에 따른 항공관련주의 주가도 급락을 보였습니다.
2. 수급상황도 좋지 않다. 최근 외국인 움직임 어떻게 보나?
지난 3영업일 동안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행보가 어느정도 일단락 된 것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재차 외국인의 매도세가 커지면서 외국인의 이탈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가지 차원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큰폭은 아니라 하더라도 조만간 평상시와 같은 상황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이 됩니다.
1) 국가별 지역별 외국인들의 입장에서 1월~2월중 펀드내 비중 조절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었다는 생각이고,
새로운 비중의 조절은 종목별 조정의 성격과 각 분기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분기에 따른 거시적 전망과 기업별 수익에 따라 미세한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54조원을 순매수 하였던 2009년과 2010년 같은 대규모의 순매수는 나타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나, 설 명절 이후 나타났던 대규모의 순매도 상황의 재현 역시 가능이 낮아 보입니다.
2) 두번째는 정부가 물가상승 압력을 저지하기 위하여 우선적으로 수입상품에 대한 원가 인상 요인을 축소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지금의 상황이 정부의 입장에서는 매우 어려운 상황일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환율의 절상은 에너지를 비롯한 수입원가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물가안정을 도모할 수 있지만, 반면에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면서 수출의 둔화가 곧바로 국내 경제성장률의 둔화를 야기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원화 환율에 대한 방향성에 항상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고요.
환율에 대한 방향성이 빨리 잡혀야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재차 유입될 것입니다. 일례로, 지난 며칠동안 환율의 움직임이 원화절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나타났었던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3. 유가급등·인플레이션 우려 크다. 센터장의 평가는?
지금 말씀하신 유가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방금 말씀드린 달러의 하락(원화의 상승)과, 유가,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놓고 시장에서는 ‘3고 시대’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3고가 개별적으로 작용하는 현상이 아닌 상호간 매우 밀접하게 연관된 인과관계라고 생각해야 할 것인데요.
아시는 바와 같이, 미국과 일본의 양적완화정책에 따라 달러의 전반적인 약세가 나타났고, 이는 곧바로 우리나라 원화의 절상으로 이어졌습니다.
한편, 국제 상품시장에서는 원유와 곡물, 비철금속 등 각종 1 차 상품 가격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물론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정치적인 불안, 그리고 이상기후에 따른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CRB 상품지수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금가격이 또다시 1400불을 돌파하였습니다. 유가역시 100불을 돌파한 상황이고 각종 1차상품의 가격상승이 지속되면서 시장 내 최대 화두는 인플레이션이 될 정도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어쨌든 인플레이션은 올 연중 내내 우리시장내 투자심리의 중심에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미국과 일본 등 현 풍부한 유동성의 원천이 되었던 국가들의 정책방향이 풍부해진 유동성이 훼손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매우 낮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경기확장이라는 긍정적인 차원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접근으로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우려가 아닌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이에 따른 주식시장내 대응전략은 두가지 관점이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자산주 관련하여는 우선적으로 저 PBR 주를 찾아보는 것이 바람 직 하다는생각입니다.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낮은 종목들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또한, 1차 상품을 직접 개발, 생산하고 구매/공급하는 회사들에 대한, 즉 자원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4. 중국긴축 우려도 크다. 3월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지난 주말 중국은 재차 지준율을 상승하면서 긴축이 지속될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물가불안과 부동산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한 것으로 평가 되는데요.
이러한 긴축정책의 지속이 혹시나 경기의 둔화를 야기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하여 시장은 불안해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아시는 바와 같이 중국경제성장은 2010년 10%가 넘는 초고속 성장을 보였습니다. 지나친 고속성장에 대한 속도조절과 이러한 정책의 기저에는 경기의 지속확장을 위한 튜닝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한편, 3월첫주에는 중국내 가장 큰 정부정책회의인 전국인민대표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 전인대에서는 7대 신성장 전략산업을 언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1) 신소재, 2) 전기차, 3) 신에너지, 4) IT, 5) 바이오신약, 6) 첨단제조업, 7) 첨단 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소비부양’ 및 ‘내수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중국관련 소비의 강화와 핵심산업에 대한 관심의 수준을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5. 변동성에 대한 불안 상존.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요즈음, 특히 시장내 변동폭 확대와 투자주체들에 대한 수급불안으로 대응이 쉽지 않습니다.
일단, 오늘 시장의 하락을 야기하였던 주된 이슈는 대내적인 펀더멘탈과 관련이 적은 우리나라에 국한되어 나타나지 않는 대외적인 정치적인 글로벌 이슈임에 분명합니다. 그리고 리비아는 OPEC 12개 국가중 생산량 면에서 8위로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점 등에서, 상대적으로 오일쇼크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따라서, 매도나 매수차원이 아닌 관망의 자세로 시장에 대한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고,
긴 흐름에서 말씀을 드린다면, 앞서 짚어봤던, 3고(원화, 유가, 인플레)를 항상 염두하고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