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와 유류비 상승으로 제철을 맞은 딸기 가격이 1년 사이에 평균 15% 이상 올랐다.

22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딸기(2㎏ 기준) 평균 경락가격은 1만2078원으로,1년 전(1만445원)보다 15.5% 올랐다. 출하를 막 시작한 한 달 전(1만5496원)보다는 22.0% 내렸다. 국내 품종인 딸기설향 경락가격은 1만3177원으로 작년 이맘 때보다 27.3%,일본 품종인 딸기장희는 1만1093원으로 35.4% 상승했다.

최근 한파로 사과와 배,귤 등 주요 과일 가격이 오른 데다 참외와 토마토의 출하 시기가 늦춰져 딸기에 대한 대체 수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또 딸기는 경북 · 경남지역에서 비닐하우스 방식으로 재배하는데,유류비가 오르면서 난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육이 부진했다. 딸기는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시장에 나온다.

이동수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전산정보팀 과장은 "이날 가락시장에 들어온 딸기 물량은 190t으로 작년 이맘 때의 74% 수준"이라며 "최근 딸기 물량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다음 달 참외와 토마토가 풀리면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