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침가루 조미료값도 올라
치약·시리얼은 떨어져

2월 둘째주 당면값이 2주 전보다 12.6%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소비자원의 물가정보사이트 'Tgate'에 따르면 11일 기준 당면값은 2주 전(1월 28일)보다 12.6% 상승해 생활필수품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일부 할인점과 백화점에서 당면값 할인행사를 종료하거나 가격을 인상했다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부침가루와 혼합 조미료, 케첩값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부침가루는 11.6%, 혼합 조미료 7.5%, 케첩은 6.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3주 연속 인상됐던 돼지고기 삼겹살의 경우 0.8% 올라 가격이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필품 중 가장 많이 인하된 품목은 14.2% 내린 치약이었다. 시리얼과 아이스크림도 각각 4.2%, 3.5% 떨어졌다.

상품별로는 '두보레 장미비누'(24%)가 가장 많이 올랐다. 'CJ 햇당면'과 '오뚜기 부침가루'도 각각 19.7%, 12.8% 올라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소비자원은 "두보레 장미비누, 햇당면, 오뚜기 부침가루의 가격 인상도 대형할인점에서 할인 행사를 종료, 가격을 환원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이 인하된 상품은 '페리오A' 치약(-20.6%)이었다.

다음으로 '태양초 고추장'이 13.3% 내렸고, '샘표 소면'과 '부라보콘'은 각각 12.2%, 7.6% 떨어졌다.

2월 둘째주, 생필품 79개 품목 중 49개(62%)개의 가격이 2주 전보다 상승했고 24개(30.4%)는 가격이 하락했다. 6개 품목(7.6%)은 2주 전과 동일했다.

가격이 인상된 품목의 비중은 2주 전보다 8.8%p 늘었지만 인하 품목은 10.1%p 줄어든 셈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