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1일 한라공조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만 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원자재 가격 강세 지속에 따른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종전 3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모세준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0.9%, 62.8% 증가한 4816억원, 21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매출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이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며 "그러나 우려보다 본질가치에 주목할 시기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과 해외사업부의 영업강화를 고려하면 저점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올해 한라공조가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매출처를 더욱 다양화할 전망이고, 기존 수주를 바탕으로 중국, 유럽 생산법인들의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외국인 매도세와 대주주 비스테온에 대한 우려 등이 반영돼 최근 한라공조 주가가 약세를 보였고, 현재 주가는 올해 실적 전망치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7.0배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내 선두급 자동차 부품사임을 감안하면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며 "비스테온을 통해 해외 마케팅 능력이 강화된 혜택도 있기 때문에 비스테온의 서비스지급 수수료 발생 이후 악화된 투자심리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