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오는 24일부터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한다고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대형 시중은행들의 지준율은 19.5%로 사상 최고 수준이 된다.

중국의 지준율 인상은 올 들어 두 번째이며 지난해 초 이후 8번째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은 "지준율 인상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한 한 방법에 불과하다"며 "이는 통화긴축의 유일한 수단이 아니며,금리 등 모든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이후 1개월여 만에 단행된 이번 지준율 인상은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작년 동월 대비 4.9%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에서는 예상됐던 조치다. 인민은행은 앞서 이달 초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 CPI 상승률이 6% 가까이 급등한 뒤 하반기에나 4%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돼 연내 기준금리와 지준율이 각각 두 차례가량 추가 인상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리 웨이 SC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준율 인상이 단기적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을 약화시키는 것은 아니라면서 다음 달과 2분기에 걸쳐 두 번의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