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전국 부도업체 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1년 1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부도업체는 직전월(2010년 12월) 162개보다 60개 줄어든 102개를 기록했다. 이는 1990년 1월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국 부도업체 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다가 4개월 만에 큰 폭으로 줄었다.

나영인 한은 금융시장국 과장은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든 가운데 설 연휴 동안 자금 공급이 나아졌기 때문"이라며 "2~3월 이후에는 소폭 증가세로 돌아설 수는 있겠지만, 그 폭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부도업체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서비스업은 전월보다 27개 줄어든 36개로 조사됐다. 제조업은 42개로 전월보다 22개 줄었다. 건설업은 10개 감소한 22개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소재 업체가 32개로 전월(64개)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지방 역시 70개로 28개 감소했다.

신설법인은 5661개로 전월보다 202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국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은 76.5배로 전월의 44.0배보다 많이 늘어났다.

한편,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 후)은 0.01%로 전월보다 0.01%p 하락했다. 특히 지방 어음부도율이 0.03%로 전월보다 0.08%p 떨어졌고, 서울 지역은 0.01%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