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이틀째 하락, 1100원대 진입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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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미국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이틀째 떨어졌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3원 내린 1112.1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미 달러화 약세 흐름에 전반적인 하락 압력을 받았다.
밤사이 이란과 이스라엘의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에 대한 우려 때문에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던 미 달러화는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도 약세를 이어갔다.
하나금융지주의 1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관련한 물량도 장중 나오면서 환율 하락을 거들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외국인이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진 64.8%(8억5000만달러) 물량 중 일부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전일종가보다 3.4원 내린 1114원에 출발한 환율은 오전 내내 개장가 부근에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오후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오름폭을 더 키우자 환율은 거래 수준을 좀 더 낮췄다.
국내 증시는 이날 큰폭으로 오르며 환율 하락의 계기를 마련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5.92포인트(1.82%) 오른 2013.14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93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환율은 장 후반 1111.4원까지 밀렸다가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와 차익실현 매수세에 지지력을 확인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111.4~1114.5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1100원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1110원선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했다"며 "그러나 국내 증시의 추가 반등 여부와 G20 정상회의에서 논의할 신흥국 통화절상 내용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더 내려갈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미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을 전날보다 0.0019위안 낮춘 6.5781위안으로 발표했다. 이로써 미 달러-위안 환율은 이틀 연속 사장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1분 현재 1.3600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3.27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