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태를 개발해 다양한 유통채널을 가진 종합유통회사로 키우겠습니다.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사진)은 18일 JP모건 주최로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 최고경영자(CEO) 콘퍼런스'에 참석,별도법인으로 분할되는 이마트의 비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신세계는 오는 5월1일자로 회사를 ㈜신세계(백화점 부문)와 ㈜이마트(대형마트 부문)로 분할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고객이 원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업태를 폭넓게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마트 영업이익률이 전년에 비해 0.8%포인트 떨어진 데 대해선 "'상시저가' 정책을 추진하면서 전략적으로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마트가 지닌 구매력과 차별화 역량을 쉽게 모방할 수 없도록 혁신하고 신선 · 가공식품은 더 강력한 저가격정책을 추진해 '할인점 이마트'가 아닌 종합유통 브랜드로서 이마트를 더 튼튼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오는 5월 보호예수기간이 끝나는 삼성생명 잔여지분의 활용방안과 관련,"최근 거래가격으로 보유 주식 가치는 2조원이 넘는다"며 "향후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재원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