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0원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1120원 '우하향'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애널리스트는 "전일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도세가 잦아들고, 증시 역시 지지력을 유지했다"며 "국내 증시의 상승 가능성과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에 하락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신흥시장에 대한 불안이 여전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과 중동, 이란 등이 대외적인 불안 요소로 남아 환율의 낙폭 확대를 제한할 듯하다"고 언급했다.

지난밤 유로달러 환율은 1.357달러로 상승했고, 엔달러 환율은 83.6엔대로 소폭 떨어졌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역외환율을 반영, 1110원대 근방에서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역외환율은 미국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비교적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이스라엘과 이란의 긴장 관계가 만들어졌는데도 위험선호 심리가 시장 전반으로 퍼지지지 않았고, 양국간 긴장관계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은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 "전일 비교적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 역시 1110원대로 더 떨어질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라며 "1110원 부근에서 추격매도세가 더 줄어들 수는 있지만, 결제 수요 등이 해당 거래 수준의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 1113~1121원 △우리선물 1110~1120원 △신한은행 1118~1128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