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7일 GS글로벌에 대해 유상증자가 마무리됨에 따라 성장을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고 평가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남옥진 연구원은 "GS글로벌은 유상증자 구주주의 청약이 마무리됨에 따라 물량부담 일단락됐다"며 "GS그룹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이며 자회사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GS글로벌은 100% 유상증자에서 구주주 청약일이 2011년 2월 14일과 15일이었는데 청약율이 96.7%에 달했다. 실권이 3.3%에 불과했다. 따라서 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분이 향후 수급상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이다.

GS글로벌은 올해부터 성장세가 본격화된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은 21.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합병 후 초기 투자비용 증가와 기존 사업부의 실적부진으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63.6% 감소했음다. 그러나 2011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53.8%, 157.2% 성장한다는 분석이다.

신설된 석유화학사업부의 성장성이 강화되고, 철강부분의 영업이익도 예년 수준(200억원 전후)로 회복된다는 이유에서다. 자원·물자부문의 이익도 증가한다는 것. 쌍용 계열 분리 후 시멘트, 석탄 물량 감소로 2010년 동 부문 영업이익은 89.3%나 감소했다. 하지만 2010년 말 국내 메이저 시멘트사를 새로운 거래선으로 확보했고 자회사 GS바이오에 바이오디젤 원료인 팜, 대두를 공급하면서 이 부분의 올해이익은 전년대비 213% 증가한다는 추정이다.

남 연구원은 "GS글로벌에서는 2010년 신설된 석유화학사업부 이외에도 GS그룹과의 시너지가 높아질 부문은 동사의 자회사 GS바이오(지분율 50%)와 2010년 말 인수한 DKT(지분율 70%)을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GS바이오는 2011년 4월부터 바이오디젤을 생산해 GS칼텍스에 납품이 시작될 예정이다.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지분법이익 2011년 31억원에서 2012년 63억원으로 늘어난다는 예측이다. DKT는 향후 설비증설과 GS칼텍스와 GS건설에 대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기존 2000억원 전후이던 매출이 2011년부터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남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