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브렌트유가는 중동 정세불안으로 상승

국제유가가 중동지역의 정세불안으로 상승한 가운데 중동산 두바이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국제시장에서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날보다 1.26달러 내린 배럴당 98.03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하락은 배럴당 100달러 가까이까지 장기 상승한 데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7센트 오른 배럴당 84.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도 2.14달러 뛴 배럴당 103.7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배럴당 104.52달러까지 치솟으며 2008년 9월2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오늘 밤 이란의 전함 2척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지중해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의 행선지는 시리아"라고 밝혔다.

수에즈 운하를 관리하고 있는 이집트 측은 이에 대해 "현재 운하를 통과한 이란 군함은 없다"며 "오늘 밤 군함이 운하를 통과할 것이라는 연락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또 리비아에서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에 항거하는 시위가 사상 처음으로 발생했다는 뉴스가 전해지며 중동지역의 정세불안이 가속화되고 있다.

금 4월 인도분은 1달러 상승한 온스당 1375.10달러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