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는 고유가에 따른 고통 분담과 물가안정 협력 차원에서 서민용 난방유(등유) 가격을 ℓ당 50원 내린다고 16일 발표했다. 인하 시점은 17일 0시로 4월 말까지 이 가격을 동결할 예정이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이날 난방유 가격을 ℓ당 각각 50원,10원 인하했다.

15일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에 판매되는 실내 등유 평균 가격은 ℓ당 1230원91전으로 4개월 전인 작년 10월15일(1071원9전)과 비교해 160원 가까이 올랐다. 가정용 보일러,아파트 단지내 중 · 소형 보일러에 쓰이는 보일러 등유 가격 역시 같은 기간 144원 오른 ℓ당 1218원3전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물가 상승으로 국민 경제에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며 서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서민들이 주로 쓰는 난방유 제품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며 "기록적인 한파로 고생하는 서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