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살아있는 5대궁 만들기' 계획 발표

드라마 '대장금'의 주요 무대였던 경복궁 수라간이 복원되는 등 제2차 '경복궁 종합정비사업'이 시작된다.

또 동절기에 닫아둔 경복궁 수정전과 창덕궁 영화당, 덕수궁 정관헌, 창경궁 통명전, 종묘 망묘루가 4월에 다시 개방되며 경회루 2층 누각의 특별 관람도 재개된다.

최광식 문화재청장은 고궁(古宮) 역사문화 관광자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살아 숨쉬는 5대궁 만들기' 2011년 사업 추진 계획을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경복궁 수라간(내외 소주방) 복원 공사를 포함한 제2차 '경복궁 종합정비사업'이 곧바로 착수되며 5월부터는 궁궐 주요 전각을 정부 부처나 기업 등의 회의 장소로 대여하는 장소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궁궐의 대표 공간인 정전 개방 차원에서 지난해 덕수궁 중화전에 이어 창덕궁 인정전도 하반기에 개방된다.

이와 함께 야간문화 향유를 위한 궁궐 활용 프로그램도 활성화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처음 시작해 큰 호응을 얻은 창덕궁 달빛기행을 4월16일부터 총 18회 실시하고 덕수궁에서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목요일 밤 7시 야간 국악공연이 정례화된다.

덕수궁 야간 공연은 한국문화재보호재단과 국립국악원과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등의 단체가 진행한다.

경복궁과 창경궁 또한 봄꽃 개화 및 가을 단풍 시기에 맞춰 야간 개방하며, 지난해 창덕궁 낙선재에서 시범운영한 궁궐 숙박체험은 창경궁 통명전으로 확대된다.

지난해 10월 첫선을 보인 경회루 전통공연도 5월 말 개선된 모습으로 재개되고 하반기부터는 궁궐에서의 숙박, 궁중음식 체험, 비공개지역 특별관람 등 특화한 고품격 관광상품인 '조선의 임금이 되다'(가칭)도 추진된다.

창경궁에서는 왕실 행차용 가마를 타고 궁궐 경내를 둘러보는 관광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생활공감형 체험 확대 차원에서 소외계층과 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궁궐이 전통혼례장으로 제공된다.

최 청장은 "이와 같은 문화 프로그램들이 궁궐 본연의 가치와 역사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궁궐 활용 및 장소사용 등에 대한 대원칙과 허가기준, 세부 매뉴얼 등을 더 명확히 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tae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