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국내 체육계 고위인사들이 다 모인 셈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평창 현지실사를 계기로 국내 체육 관련 인사들이 강원도 평창에 총출동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오후 전용 헬기 편으로 평창에 도착해 IOC 평가단 환영 리셉션을 주재한 것을 비롯해 동계올림픽 유치 관련 핵심 인사들이 실사 기간에 평창에 머물며 '점수 쌓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양호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과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은 지난 10일 일찌감치 평창에 내려왔다.

10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평창 실사 최종 리허설을 지휘한 조 위원장은 확실한 인상을 남겨주기 위해 IOC 평가단이 인천공항에 도착한 14일부터 '밀착 영접'을 펼치고 있다.

실사 기간에 맞춰 알펜시아 리조트와 이웃한 용평리조트에서 제92회 전국동계체전이 열리고 있지만 박용성 체육회장은 IOC 평가단의 실사에 대비하는 데 사실상 '올인'하고 있다.

박 회장은 동계체전 진행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으면서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IOC 평가위원들을 상대로 한 평창 홍보에 전념하고 있다.

15일 평창으로 내려온 삼성전자 회장인 이건희 IOC 위원도 현지실사 마지막 날까지 머물 예정이다.

15년째 IOC 위원으로 활동하며 국제적인 영향력을 키워온 이 회장은 실사 기간에 평가위원들을 위한 오찬행사를 마련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영국 런던에 체류했던 문대성 IOC 위원도 평창 실사에 도움을 주기 위해 14일 입국했다.

문 위원은 평가단 중 IOC 위원과 사무국 직원 등 평소 친분이 있는 인사들과 교감을 나누고 있다.

정부에서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인천공항에서 평가단을 영접한 데 이어 15일 환영 리셉션과 16일의 프레젠테이션에도 참석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정부의 지원 계획을 강조했다.

또 2014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았던 한승수 전 국무총리와 평창유치위 특임대사를 맡은 김진선 청와대 지방행정 특보(전 강원지사)도 평창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