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6일 포스코에 대해 주가가 시장대비 바닥권까지 하락한 상황이 실적 회복세와 맞물리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했다.

박기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에는 고가의 원재료 투입, 수입산과의 괴리율 확대와 자동차를 제외한 수요의 기반미흡에 따른 내수 할인폭 확대, 수출가격 부진 등 3가지의 동시다발 악재로 수익성 악화이 됐다"며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이런 요인을 상쇄시키는 국면전환이 진행될 소지가 높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수출가격이 반등하고 내수가격 할인폭이 축소되는 등 2가지는 완충국면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그는 재고효과 등을 감안하면 2분기 대비 하반기 실적은 둔화가 불가피 하지만 급격한 감소는 없을 것이라며 지난해와 달리 실수요 확충과 수출마진 확대를 통한 일부 희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증권은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1분기 1조600억원, 2분기 1조5300억원, 3분기 1조2400억원, 4분기 1조4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의 집중매도로 조정장까지 거론되고 있는 현재의 시장여건상 포스코가 최적의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10년 이후 이미 -33%에 이르는 언더퍼폼을 경험해 부담이 적다며 과거 한때 60%를 상회하기도 했던 외국인 지분율도 현재는 49%로 떨어진 상황이어서 외국인 매도 압력도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춘절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포스코의 2011년 추정치 대비 PBR은 여전히 1.0배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과거 금융위기가 발발한 수준까지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만큼 투자 매력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06년 이후의 밸류에이션을 보더라도 시장 PBR 대비 포스코의 할인 수준은 최저 부근까지 떨어져 있는 만큼 지금은 실적 회복세와 맞물려 부담 없는 매수구간"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