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가 대선주조 인수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올해 공장 설비 투자 계획을 연기하고 대선주조 인수에 올인한다는 전략입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지난해 롯데주류는 소주 시장 점유율 16% 달성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13%대의 점유율에서 3%를 끌어올리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았습니다. 롯데주류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지난해 소주 시장 점유율은 14%대로 1%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진로가 50% 안팎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지역 소주업체들이 지방 시장을 꿰차고 있는 상황에서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롯데그룹은 대선주조 인수를 그룹 소주사업의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롯데주류 군산공장 증설과 설비 교체 등 투자를 계획했지만 이를 뒤로 미룬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공장 증설도 필요하지만 당장은 대선주조 인수 효과가 더 크다는 판단입니다. 대선주조는 지난 2009년 연간 매출 1천억원과 영업이익 200억원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인수에 성공한다면 롯데에게는 시장점유율 확대는 물론 전국 소주로서의 이미지를 굳힐 수 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공장 투자 계획까지 미루고 나선 롯데에게 대선주조 인수전은 소주사업의 운명을 건 한판이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정봉구기자 bkj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