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직장폐쇄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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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정리해고로 노사갈등을 빚고 있는 한진중공업이 오늘 오전 직장폐쇄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진중공업은 부산 영도조선소와 울산공장, 다대포공장을 직장폐쇄하기로 하고 오늘 오전 부산지방고용노동청 등 유관기관에 직장폐쇄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앞으로 이 세 곳은 한진중공업 노조 조합원과 제3자의 출입이 금지됩니다.
회사 측은 "노조와 무관한 제3자와 노조 간부의 타워크레인 점거로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진 데다 사업장 불법점거로 정상적인 조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오늘 새벽 문철상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 등 노조 간부 2명은 영도조선소 내 크레인에 올라가 한 달 넘게 크레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김진숙 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과 함께 고공시위에 들어갔습니다.
직장폐쇄 사실이 알려지자 노조 측은 "희망퇴직을 접수하는 가운데 직장을 폐쇄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영도조선소 내 생활관에 모여 있는 노조원 6백여 명을 중심으로 농성을 계속하며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고공시위와 직장폐쇄로 노사 양측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사측은 해고대상자 190명을 대상으로 오늘 자정까지 추가 희망퇴직을 받은 뒤 내일 나머지 인원에게 해고통보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직장폐쇄로 한진중공업의 국내 사업장은 사실상 조업이 중단됐습니다.
회사측 관계자는 "해외 사업장인 필리핀 수빅조선소는 3년치 물량을 수주하며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섰다"고 말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