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지난해 국내 골프장 이용자가 12년만에 감소했다.골프장 연간 이용자가 순감한 것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82개 골프장을 이용한 골퍼는 2572만5404명으로 2009년(2590여만명)에 비해 0.7%(18만여명) 줄어들었다.지난해 문을 연 골프장이 43개인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이다.홀당 이용자수도 2009년(4089명)에 비해 10.6% 감소한 3654명으로 나타났다.

협회 관계자는 “스크린 골프 활성화,골프인구 증가세 주춤,지난해 1월과 8~9월 악천후 등이 주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는 6홀 규모 이상의 대중골프장 169개와 회원제골프장 213개가 망라됐다.지역별로는 지난해 골프장이 많이 들어섰던 충북 경남 충남의 이용자 감소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지난해 회원제골프장이 4개 늘어난 충북의 홀당 이용자수는 3278명으로 2009년 대비 23.0%나 줄었다.경남과 충남의 홀당 이용자수 감소율은 각각 17.1%,16%였다.회원제와 대중골프장을 포함해 지난해 홀당 평균 이용자수가 가장 많은 곳은 경북으로 4346명이었고,가장 적은 곳은 제주로 2640명이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