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MS 손잡았다…"삼성·LG電 오히려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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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해 온 글로벌 휴대폰 1위 업체인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오히려 안드로이드 진영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노키아와 MS…"인기 없는 두 공룡의 결합"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키아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와 광범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공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키아의 기존 OS인 심비안은 오픈소스로 개방될 예정이이어서 심비안을 적용한 스마트폰이 2012년 이후에 사라질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키아의 윈도폰을 차기 OS로 채택한 것에 대해 "이미 경쟁이 치열한 안드로이드 진영에 뛰어들긴 위험부담이 커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순학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노키아의 윈도폰 선택은 인기없는 두 공룡의 결합"이라며 "노키아는 1년 내 경쟁력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윈도폰을 장착한 스마트폰들은 지난 4분기에 출시됐으나 분기 판매량이 200만대에 그쳐 대중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또 기존 OS인 심비안을 버리고 윈도폰을 도입하면서 관련 연구·개발(R&D) 인력 채용 등에 시간과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대종 SK증권 연구원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39%에서 4분기 31%로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OS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3.4%에 불과하다"며 "경쟁력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노키아의 시장점유율, 삼성·LG전자가 가져간다"
전문가들은 또 윈도폰을 탑재한 노키아의 스마트폰이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중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노키아의 공백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채울 것으로 내다봤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노키아의 스마트폰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은 유럽, 중동· 아프리카"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들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휴대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노키아 공백 기간동안 스마트폰 점유율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토로라, HTC 등 기타 안드로이드 진영의 유통망과 매출은 미주지역에 집중돼 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유통망과 세일즈망을 구축해놨다는 설명이다. 중·동부유럽과 중동·아프리카 내 심비안의 OS 점유율은 각각 67%와 68%(2010년 3분기 누적기준)이라는 설명이다. 서유럽지역에서도 37%를 점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안드로이드의 OS 시장점유율은 2009년 3.9%에서 올해 22.7%까지 급등한 반면 안드로이드 등 개방형 OS 탑재를 거부한 노키아와 림은 모두 시장점유율을 심각하게 잠식당하고 있다"며 "주요 스마트폰 부품업체의 희비도 이러한 구도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파트론, 덕산하이메탈, 와이솔, 멜파스 등과 애플에 납품하는 LG이노텍, 엘엠에스, 인터플렉스 등에 집중 투자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노키아와 MS…"인기 없는 두 공룡의 결합"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키아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와 광범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공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키아의 기존 OS인 심비안은 오픈소스로 개방될 예정이이어서 심비안을 적용한 스마트폰이 2012년 이후에 사라질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키아의 윈도폰을 차기 OS로 채택한 것에 대해 "이미 경쟁이 치열한 안드로이드 진영에 뛰어들긴 위험부담이 커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순학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노키아의 윈도폰 선택은 인기없는 두 공룡의 결합"이라며 "노키아는 1년 내 경쟁력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윈도폰을 장착한 스마트폰들은 지난 4분기에 출시됐으나 분기 판매량이 200만대에 그쳐 대중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또 기존 OS인 심비안을 버리고 윈도폰을 도입하면서 관련 연구·개발(R&D) 인력 채용 등에 시간과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대종 SK증권 연구원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39%에서 4분기 31%로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OS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3.4%에 불과하다"며 "경쟁력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노키아의 시장점유율, 삼성·LG전자가 가져간다"
전문가들은 또 윈도폰을 탑재한 노키아의 스마트폰이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중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노키아의 공백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채울 것으로 내다봤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노키아의 스마트폰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은 유럽, 중동· 아프리카"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들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휴대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노키아 공백 기간동안 스마트폰 점유율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토로라, HTC 등 기타 안드로이드 진영의 유통망과 매출은 미주지역에 집중돼 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유통망과 세일즈망을 구축해놨다는 설명이다. 중·동부유럽과 중동·아프리카 내 심비안의 OS 점유율은 각각 67%와 68%(2010년 3분기 누적기준)이라는 설명이다. 서유럽지역에서도 37%를 점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안드로이드의 OS 시장점유율은 2009년 3.9%에서 올해 22.7%까지 급등한 반면 안드로이드 등 개방형 OS 탑재를 거부한 노키아와 림은 모두 시장점유율을 심각하게 잠식당하고 있다"며 "주요 스마트폰 부품업체의 희비도 이러한 구도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파트론, 덕산하이메탈, 와이솔, 멜파스 등과 애플에 납품하는 LG이노텍, 엘엠에스, 인터플렉스 등에 집중 투자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