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올해 외국인 순매수 강도 약화는 필연적이지만 5조원 가량 매수 우위를 보일 것이란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김정훈 연구원은 "이달 들어 매도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국적은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지역의 투자자일 가능성이 높다"며 "유럽은 헷지펀드 등 중단기 성격의 자금이 주류이기 때문에 최근 매도는 차익실현 수준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말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강도 약화는 필연적"이라면서도 "강도는 약화되더라도 매수 기조 자체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국 증시의 PER가 10배 미만으로 여전히 매력적인데다 미국 통화정책의 긴축 강도도 매우 약할 것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PER가 낮아지면서 기대수익률이 상승해 외국인이 좀 더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외국인 매수 가능 규모는 기존 2조원에서 5조원으로 예상치보다 조금 커졌다"고 했다.

그는 "이달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반적으로는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지금 조정을 2분기 이후 강세장을 준비하기 위한 매수 기회로 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