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라늄 원심분리기 핵심부품 자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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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핵관련 전문가 분석
"제재 받아도 핵실험 강행 가능"
美 "김정은 충성용 도발 우려"
"제재 받아도 핵실험 강행 가능"
美 "김정은 충성용 도발 우려"
북한이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고강도 알루미늄 등 원심분리기의 핵심부품을 자체 개발한 것으로 중국과 한국의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핵관련 수출입규제를 받더라도 핵무기 실험을 강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11일 중국 베이징의 북한 정보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한국의 핵관련 전문가들은 중국 관계자들과 회동을 갖고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위한 우라늄 원심분리기의 핵심부품인 고강도 알루미늄이나 고속회전 베어링등을 자체 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러시아나 중국에서 수입했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중국 핵전문가들은 북한의 기술이 자체 제작할 수 있는 수준에 와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우라늄농축원료인 육불화 우라늄 역시 북한에서 양산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최근 이란이 북한에서 농축우라늄 20억달러어치를 구매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이날 "북한이 3대 후계세습 과정에서 국내의 정치적인 돌파구가 필요하거나 핵협상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3차 핵실험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반도평화연구원 주최로 열린 '2011년 미 · 중 관계 전망과 한반도평화' 포럼에서 이같이 내다보고 "북한의 농축우라늄 양산능력이 드러난 이상 6자회담의 틀을 우라늄 농축과 보유 중인 핵무기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포함하는 포괄적 틀로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 정보국도 북한이 김정은 후계체제를 공고화하기 위해 연평도 포격과 같은 추가 도발을 시도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제임스 클래퍼 미 정보국 국장은 이날 미 하원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연례 안보위협 보고서'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후계자인 김정은의 리더십에 빛을 내주기 위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엘리트 집단의 충성도와 지지가 의심스럽다고 생각될 경우 김정은을 강인하고 용맹스러운 지도자로 부각시키기 위해 추가적인 도발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만나 6자회담 재개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장진모 기자 forest@hankyung.com
11일 중국 베이징의 북한 정보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한국의 핵관련 전문가들은 중국 관계자들과 회동을 갖고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위한 우라늄 원심분리기의 핵심부품인 고강도 알루미늄이나 고속회전 베어링등을 자체 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러시아나 중국에서 수입했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중국 핵전문가들은 북한의 기술이 자체 제작할 수 있는 수준에 와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우라늄농축원료인 육불화 우라늄 역시 북한에서 양산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최근 이란이 북한에서 농축우라늄 20억달러어치를 구매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이날 "북한이 3대 후계세습 과정에서 국내의 정치적인 돌파구가 필요하거나 핵협상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3차 핵실험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반도평화연구원 주최로 열린 '2011년 미 · 중 관계 전망과 한반도평화' 포럼에서 이같이 내다보고 "북한의 농축우라늄 양산능력이 드러난 이상 6자회담의 틀을 우라늄 농축과 보유 중인 핵무기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포함하는 포괄적 틀로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 정보국도 북한이 김정은 후계체제를 공고화하기 위해 연평도 포격과 같은 추가 도발을 시도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제임스 클래퍼 미 정보국 국장은 이날 미 하원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연례 안보위협 보고서'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후계자인 김정은의 리더십에 빛을 내주기 위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엘리트 집단의 충성도와 지지가 의심스럽다고 생각될 경우 김정은을 강인하고 용맹스러운 지도자로 부각시키기 위해 추가적인 도발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만나 6자회담 재개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장진모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