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팔자 공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옵션만기에도 금리동결에도 연일 팔고 있다.

지수가 급락하면 주가가 하락하면서 수익률도 떨어지지만 외국인은 코스피가 1100선 초반일 때부터 2년간 매수해 왔기 때문에 차익실현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11일 오후 2시45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5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10일 옵션만기일 1조원 넘게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5000억원 팔아치우면서 매도 강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외국인의 매물 폭탄에 코스피지수는 1970선까지 밀리며 30포인트 이상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외국인 매도는 신흥시장의 인플레이션과 통화긴축 우려에 따른 비중축소, 선진시장의 경기 회복 시그널, 뮤추얼펀드에서의 자금 이탈 등을 꼽을 수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배경은 다양한 요인을 꼽을 수 있지만 지난 2년간의 공격적 매수로 확보한 수익을 지키겠다는 심리가 강하다"며 "최근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차익실현"이라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일간 매도 규모만 놓고 본다면 1조1000억원 매도가 클라이막스겠지만 외국인 매도는 1~2개월 지속될 것"이라며 "외국인이 당장 매수로 급선회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