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인터뷰] 국립발레단 수석발레리나 김지영 씨, 주인공 맡은 '지젤'…50년만에 첫 전회 매진
김지영 씨가 주역을 맡은 '지젤'이 국립발레단 50년 사상 첫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오는 24~2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지젤'의 5차례 공연 티켓이 2주를 앞둔 지난 10일 오후 다 팔린 것.회당 1580석(1~3층) 규모다.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버전으로 국내에서 초연되는 이 작품은 안무뿐만 아니라 무대 구성과 의상 등 연출 전체를 파리오페라발레단 컨셉트로 들여왔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파리오페라발레단 수석무용수 라에티시아 퓌졸과 마티유 가니오가 무대에 올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티켓을 미처 구하지 못한 관객들의 구매 문의와 앙코르 요청에 따라 4층(350석,5000원) 티켓을 추가로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문의가 쇄도해 "내달 1일 오후 5시에 공연하는 '스프링 스페셜 갈라' 2부에서도 '지젤'의 2막을 볼 수 있다"며 관객 분산을 유도하고 있다.

올해 국립발레단의 첫 정기공연인 '지젤'은 낭만 발레의 대표작.한국 최고의 무용수들과 파리오페라발레단 주역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음악 지휘봉은 이탈리아에서 초청된 발레 전문 지휘자 마르지오 콘티가 잡는다.

주인공인 시골처녀 지젤은 신분을 숨긴 귀족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져 죽은 뒤 숲 속을 지나는 남자들을 죽을 때까지 춤추게 만드는 윌리(처녀들의 영혼)가 된다. 지젤의 무덤을 찾아왔다가 윌리들의 포로가 된 알브레히트가 지젤의 사랑으로 목숨을 구한다는 줄거리.1막의 극적인 구성과 2막의 로맨틱 튀튀를 입은 윌리 군무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김씨는 '지젤'의 깊은 맛뿐만 아니라 갈라 공연의 1부에서 김현웅 이동훈 김리회 박슬기 정영재 이은원 등 국립발레단의 간판스타들과 함께 '스파르타쿠스''해적''탈리스만''라 실피드''파키타' 등 5개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15분가량씩 보여준다.

특히 '해적'에서는 국내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히는 자신의 주특기를 김현웅 이동훈과 함께 3인무로 꾸며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탈리스만'에서는 정영재 김리회와 지난해 러시아의 아라베스크 콩쿠르에서 대회 사상 첫 10점 만점으로 그랑프리를 차지한 파드되(2인무) 장면을 다시 보여준다.

갈라공연 후에는 내한한 파리오페라발레단 수석무용수를 비롯해 주역들의 팬사인회도 연다. 갈라공연 관람료는 5000~10만원.(02)580-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