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보일러 제조업체 부-스타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14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에 들어간다.

부-스타는 1973년 열연보일러라는 상호로 설립됐으며 1988년 대표 상품명인 '부-스타'를 따서 지금과 같이 사명을 변경했다. 산업용 보일러만 37년째 만들어오고 있다. 오랜 경력만큼 방대한 사후관리(AS)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전국 32개 센터에 190명의 직원이 24시간 대기하는 촘촘한 AS망을 운영 중이다.

주제품은 공장이나 건설 현장에서 주로 쓰이는 관류식 보일러다. 관류보일러는 긴 관 한쪽에 물을 넣고 가열해 다른 쪽으로 증기를 뽑아내는 보일러로 공장이나 건설 현장에서 주로 쓰인다. 물을 끓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반 보일러와 달리 가동 후 3분 이내에 증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 측은 1000억원 규모인 국내 관류식 보일러 시장에서 점유율 57%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러시아 등 세계 44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병희 부-스타 대표는 "예전에는 시간당 10t 정도의 증기를 생산하는 대형 보일러를 많이 썼지만 2000년대 들어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시간당 3t 정도의 중소형 관류식 보일러를 여러 대 쓰는 추세"라며 "전체 보일러 시장 발전은 더디지만 관류보일러는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35억원,영업이익은 24억원이다.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 '히트펌프'는 이 회사의 신성장 동력이다. 1년 내내 15도 정도로 유지되는 지하 200m의 공기를 끌어올리는 펌프다. 냉방할 때는 그 온도대로 쓰면 되고,난방시에도 15도 정도 높여서 쓰면 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설명이다. 독일이나 일본에서는 가정에서도 많이 쓰일 정도로 일반화된 시스템이지만 국내에선 도입 업체들이 AS에 소홀해 관련 시장 성장 속도가 느리다. 이 대표는 "보일러 AS망을 활용해 이러한 점을 극복하면 관련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3일이다. 공모주식 수는 일반공모 예정분 40만8000주를 포함해 204만주다. 공모가는 4200원(액면가 500원)이며 공모를 통해 85억원의 자금을 모집한다. 최대주주 등의 지분 51.6%는 1년간 보호예수에 묶여 매각이 금지된다. 주관사는 HMC투자증권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