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실업률 상승 추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그리스 통계청(NSSG)은 지난해 11월 실업자 수가 69만2천577명, 실업률은 13.9%를 각각 기록했다고 1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 같은 실업률은 1년 전에 비해선 3.3%포인트, 전월에 비해선 0.4%포인트 각각 오른 수치다. 실업자 수가 1년 만에 16만624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이로써 그리스의 실업률은 5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지속했다. 특히 15~24세 연령층의 실업률은 2009년 11월 27.8%에서 2010년 11월 35.6%로 치솟아 청년층 실업난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경제는 2008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8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하면서 실업자를 쏟아내고 있다. 한편, 그리스 최대 공공노조 단체인 공공노조연맹(ADEDY)은 이날 정부의 재정 긴축에 항의, 3시간 파업을 단행했다. 노조원들이 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이날 수도 아테네의 시내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이 큰 차질을 빚었다. 이와 함께 의사, 약사들도 건강보험 지출 절감을 겨냥한 정부의 정책에 항의, 파업을 벌였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해 5월 재정 위기를 맞아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모두 1천1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협정을 맺었으며 이에 대한 대가로 강도 높은 재정 긴축을 이행하고 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