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9일 외환은행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은 기대에 부합했으나 하나은행과 합병 과정에서 소액주주의 이익이 반영되긴 힘들 전망이라며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3000원을 유지했다.

홍헌표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외환은행의 4분기 순이익은 236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 순이자마진(NIM)은 0.32%포인트 상승해 탑라인의 개선이 지속되고 있고, 자산건전성 지표들도 좋아지고 있어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양호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홍 연구원은 그러나 "외한은행 주가를 움직이는 요인은 (실적 보다는) 피흡수 합병 이후 하나금융 대비 상대가치가 될 것"이라며 "주식교환 등 향후 합병 관련 일정이 진행될 경우 소액주주들의 이해가 고려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실적 추정치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7배에 불과하는 등 주가는 저평가 된 것이 맞지만,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할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