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9일 조선업종에 대해 해양플랜트 업황 반등 전망 등을 고려하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 3사에 대해 매수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최원경 애널리스트는 "전날 조선주 급락에 대한 논리적인 근거를 찾기 어렵다"며 "상선 업황 정체와 하반기 이후 실적 하락 우려 등이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이지만 해양플랜트 업황 반등과 기타 사업부 약진에 힘입은 대형 3사의 수주는 작년보다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형 3사의 주력 부문이 상선이 아닌 해양플랜트로 바뀌고 있어 상선 업황이 회복되지 않아도 수주가 충분히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상선 건조가 3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50% 수준이기 때문에 다른 조선사들에 비해 대형 3사의 실적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대형 3사의 올해 실적 대비 PER(주가수익비율)은 7∼9배 정도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여전히 싸다"며 "주가가 상승하기는 했지만 부담스러운 구간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