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중국 금리인상과 미국 원유재고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8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4센트(0.6%) 떨어진 86.94달러에 마감했다.

중국이 인플레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원유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중국 인민은행은 9일부터 기준금리 성격인 1년만기 예금 및 대출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미 에너지부는 뉴욕에서 거래되는 WTI가 인도되는 지점인 오클라호마 쿠싱 저장소의 원유 재고량이 지난달 28일 현재 3830만배럴로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너지부는 올해 WTI 평균 가격을 배럴당 93.26달러로 전망해 지난달 전망치 93.42달러보다 소폭 하향 조정했다.

수에즈운하 지역의 근로자 3000여명이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지만,운하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3633달러로 전날보다 0.37%올랐다.(달러화 가치 하락)

4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15.90달러(1.2%) 오른 1364.10달러에 마감해 지난달 19일 이후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