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한국 맥주는 맛이 없어"…신동빈 부회장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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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맥주는 워낙 맛이 없어요. 그래서 나는 맥주사업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사진)은 "한때는 오비맥주 인수를 검토했었다"며 맥주사업 확대 의지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아사히주류의 '작년 아사히맥주 판매 100만케이스 돌파 기념행사' 자리에서다.
이날 유난히 상기된 표정의 신 부회장은 "(아사히 맥주가) 판매실적이 좋아 기분이 좋다"며 연신 환하게 웃었다. 신 부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작년 하반기 국내 수입맥주 시장에서 일본 아사히맥주가 네덜란드 '하이네켄'을 1%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며 "올해는 수입맥주 시장에서 무난히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전체로는 아사히맥주의 점유율이 25.8%로 0.4%포인트 차이로 2위를 기록했으며, 롯데아사히주류는 올해 클럽 입점과 편의점 판매를 확대해 작년보다 20% 많은 120만케이스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또 롯데주류와 롯데칠성음료의 합병설에 대해서는 "내 입장에서는 두 회사 모두 내 지분이다 보니 큰 상관은 없다"면서도 "합병한다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시장에 흘러나왔던 '3월 합병설'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을 피했다.
신 부회장은 대한통운 인수 문제에 대해선 "민감한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인도네시아 2위 대형마트인 유통기업 '마타하리'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한 데 대해선 "(마타하리 측이) 너무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며 협상이 사실상 무산됐음을 시사했다.
이날 신 부회장은 저녁식사를 마친 뒤 한 시간여에 걸쳐 롯데아사히주류 직원 200여명이 앉아 있는 20여개 테이블을 일일이 돌면서 "위하여"를 세 번씩 외치며 아사히맥주로 건배했다. 이 자리엔 오기타 히토시 일본 아사히맥주 회장과 정황 롯데아사히주류 사장,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국제실장 등 그룹 주요 임원 등이 함께 했다. 신 부회장은 2008년 12월에 열린 아사히맥주 연간 50만케이스 돌파 기념행사에도 참석, 영업직원들을 직접 격려하기도 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사진)은 "한때는 오비맥주 인수를 검토했었다"며 맥주사업 확대 의지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아사히주류의 '작년 아사히맥주 판매 100만케이스 돌파 기념행사' 자리에서다.
이날 유난히 상기된 표정의 신 부회장은 "(아사히 맥주가) 판매실적이 좋아 기분이 좋다"며 연신 환하게 웃었다. 신 부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작년 하반기 국내 수입맥주 시장에서 일본 아사히맥주가 네덜란드 '하이네켄'을 1%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며 "올해는 수입맥주 시장에서 무난히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전체로는 아사히맥주의 점유율이 25.8%로 0.4%포인트 차이로 2위를 기록했으며, 롯데아사히주류는 올해 클럽 입점과 편의점 판매를 확대해 작년보다 20% 많은 120만케이스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또 롯데주류와 롯데칠성음료의 합병설에 대해서는 "내 입장에서는 두 회사 모두 내 지분이다 보니 큰 상관은 없다"면서도 "합병한다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시장에 흘러나왔던 '3월 합병설'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을 피했다.
신 부회장은 대한통운 인수 문제에 대해선 "민감한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인도네시아 2위 대형마트인 유통기업 '마타하리'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한 데 대해선 "(마타하리 측이) 너무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며 협상이 사실상 무산됐음을 시사했다.
이날 신 부회장은 저녁식사를 마친 뒤 한 시간여에 걸쳐 롯데아사히주류 직원 200여명이 앉아 있는 20여개 테이블을 일일이 돌면서 "위하여"를 세 번씩 외치며 아사히맥주로 건배했다. 이 자리엔 오기타 히토시 일본 아사히맥주 회장과 정황 롯데아사히주류 사장,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국제실장 등 그룹 주요 임원 등이 함께 했다. 신 부회장은 2008년 12월에 열린 아사히맥주 연간 50만케이스 돌파 기념행사에도 참석, 영업직원들을 직접 격려하기도 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