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7일 "연휴기간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로 이번주 초 코스피지수의 반등이 예상되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해성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북아프리카-중동지역의 정정불안과 연휴를 앞둔 부담감에 하락했고, 이는 주간 기준으로 2주 만에 내림세를 보인 것"이라며 "긴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진 상황에서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로 인해 동지역의 신용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한 불안이 시장 조정을 야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 거래일수 동안 개인(+7370억원)과 기관(+1386억원)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유통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외국인(-8412억원) 매도와 더불어 대규모 프로그램(-4337억원) 매물까지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설 연휴로 국내시장이 휴장이었던 동안 춘절을 맞아 휴장인 중화권 증시를 제외하면 미국,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증시는 이집트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반등세를 보였다"며 "특히 연초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인해 하락세를 지속해온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주요 증시도 반등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초반 국내 증시도 글로벌 증시와 수익률 갭을 메우기 위한 차원에서 반등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다만 중국의 추가 긴축, 금융통화위원회, 옵션만기일 등 불확실성으로 반등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과거 2000년 이후로 춘절을 전후해 식료품을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세가 보였음을 감안하면 춘절 연휴가 끝나고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은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