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자동차 LG SK 등 4대 그룹 상장 계열사의 매출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에 비해 77조원 급증했고 순이익도 40조원을 넘어섰다.

6일 한국경제신문이 4대 그룹 42개 상장 계열사(금융사 제외)의 작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 총액은 529조2128억원이었다. 전년에 비해 17% 늘었다. 달러로 환산하면 4576억달러로 대만의 국내총생산(GDP)보다 많은 규모다.

여기에 금융 계열사와 비상장사를 포함하면 4대 그룹 계열사 매출은 6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42개 상장사가 올린 영업이익은 모두 39조8356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해외 계열사와 계열사 지분법 이익이 포함된 순이익은 41조원에 달했다. 국내 대기업들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의 공세 재개와 대만 ·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딛고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