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은 작년 말 출시한 커피믹스 제품의 올해 매출 2000억원을 달성,시장 점유율을 20% 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분유 수출지역을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대,올해 해외에서 2500만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남양유업은 이 같은 내용의 사업계획을 통해 올해 매출을 작년(1조500억원 추정)보다 19%가량 많은 1조250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간 커피믹스 부문에서 2000억원 선의 매출을 올려 네슬레를 따라잡는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홈플러스에 제품을 입점시킨 데 이어 이달 중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도 제품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 커피믹스 시장은 1조원 규모로 동서식품과 네슬레가 각각 79.3%와 17.4%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에 이어 남양유업도 커피믹스 제품을 출시하면서 경쟁은 가열되고 있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최근 임원회의에서 "광고와 마케팅은 물론 생산,연구개발 등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커피믹스 부문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말 '프렌치카페 커피믹스'를 새로 내놓은 이후 일반 소비자와 소매점으로부터 하루 50건 이상의 구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분유 수출 지역도 확대하기로 했다. 베트남 대만 카자흐스탄 등 20개국에 분유를 수출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올해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작년(1700만달러)보다 47% 많은 2500만달러를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