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이 메이도프 폰지사기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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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미국 JP모건체이스가 오래전부터 대형 금융사기(폰지사기)의 주범 버나드 메이도프에 대해 수상한 점들을 발견했지만 이를 묵인 또는 방치해 결국은 사기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언론들은 4일(현지시간) 메이도프 투자증권의 청산업무를 맡고 있는 어빙 피커드가 작년 말 JP모건을 상대로 제기한 64억달러 규모의 배상청구 소송 관련 자료가 최근 공개되면서 이런 점들이 드러났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JP모건의 고위 임원들은 메이도프의 폰지사기 행각이 드러나기 18개월 전부터 그의 투자에 대한 합법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피커드 측에 따르면 2007년 6월15일 JP모건 투자은행 부문의 한 리스크관리 담당 임원은 동료에게 “메이도프가 내는 수익이 폰지사기의 일부분으로 추정된다는 말을 다른 임원으로부터 들었다”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주장했다.또 이보다 훨씬 전부터 JP모건의 한 임원은 메이도프의 투자에서 나타나는 징후들을 무시하기 어렵다면서 고객들에게 메이도프에 대한 투자에서 발을 빼도록 권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JP모건은 2006년 2월 메이도프의 피더펀드에 대한 첫 위험분석 보고서에서 이 펀드의 수익률이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종목들의 수익률을 훨씬 뛰어넘는 이상한 구조를 지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심스런 정황에도 불구하고 JP모건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2008년 12월 메이도프가 체포되던 날까지 JP모건 계좌에서 수 십억 달러의 고객자금을 출금할 수 있도록 방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커드의 법정대리인인 데보러 레너는 “이 은행 최고경영진은 메이도프가 폰지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경고를 받았지만 자신의 투자자금을 보호하는데만 열중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JP모건은 “우리는 버나드 메이도프의 사기행각에 대해 알지 못했다”면서 “소송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어서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일 기자 hankyung.com
미국 언론들은 4일(현지시간) 메이도프 투자증권의 청산업무를 맡고 있는 어빙 피커드가 작년 말 JP모건을 상대로 제기한 64억달러 규모의 배상청구 소송 관련 자료가 최근 공개되면서 이런 점들이 드러났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JP모건의 고위 임원들은 메이도프의 폰지사기 행각이 드러나기 18개월 전부터 그의 투자에 대한 합법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피커드 측에 따르면 2007년 6월15일 JP모건 투자은행 부문의 한 리스크관리 담당 임원은 동료에게 “메이도프가 내는 수익이 폰지사기의 일부분으로 추정된다는 말을 다른 임원으로부터 들었다”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주장했다.또 이보다 훨씬 전부터 JP모건의 한 임원은 메이도프의 투자에서 나타나는 징후들을 무시하기 어렵다면서 고객들에게 메이도프에 대한 투자에서 발을 빼도록 권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JP모건은 2006년 2월 메이도프의 피더펀드에 대한 첫 위험분석 보고서에서 이 펀드의 수익률이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종목들의 수익률을 훨씬 뛰어넘는 이상한 구조를 지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심스런 정황에도 불구하고 JP모건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2008년 12월 메이도프가 체포되던 날까지 JP모건 계좌에서 수 십억 달러의 고객자금을 출금할 수 있도록 방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커드의 법정대리인인 데보러 레너는 “이 은행 최고경영진은 메이도프가 폰지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경고를 받았지만 자신의 투자자금을 보호하는데만 열중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JP모건은 “우리는 버나드 메이도프의 사기행각에 대해 알지 못했다”면서 “소송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어서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일 기자 hankyung.com